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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경제카메라]‘마스가(MASGA)’에 날개 단 K-조선

2025-08-13 6 Dailymotion



[앵커]
한때 침체의 그늘이 드리웠던 조선업계가 활기를 되찾고 있습니다.

신규 선박 수주가 꾸준히 늘고 있는데다, '마스가'로 대표되는 한미 간 조선 협력이 본격화 되면서 날개까지 달게 됐습니다.

경제카메라 김태우 기자입니다.

[기자]
회색 작업복을 입은 직원들이 출근을 위해 거제 옥포조선소로 줄 지어 들어갑니다.

조선업 세계 1위 중국의 물량공세 속에 침체를 겪었던 때와 비교하면 사뭇 다른 분위기입니다.

울산 조선소는 계약을 따낸 선박들을 건조하느라 모든 작업동이 꽉 찬 상태입니다.

최근 2년간 세계 각국으로부터 신규 선박 발주가 쏟아지면서 조선업은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.

[정희용 / 한화오션 대외홍보팀 선임]
"현재 건조 중인 선박의 약 60%가 고부가가치 선박인 LNG 운반선입니다."

'마스가' 프로젝트로 대표되는 한미 조선협력이 본격화될 경우 또 다른 활력이 더해질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.

선박 건조 작업을 국내 조선소가 하청 형태로 도맡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.

LNG 운반선이 한창 건조되고 있습니다.

선박 블록 조립을 시작해, 완성 단계에 이르면 바다로 띄우는 방식인데요.

미국으로 수출될 선박들도 모두 이 과정을 거쳐 만들어집니다.

일감이 늘고 일당이 오르면서 기술자들의 구직 신청이 몰려들고 있습니다.

[김경습 / 경남 거제시 인력사무소 소장]
"용접 외에도 취부(조립), 사상(표면작업), 도장. 그런 문의도 많이 와요. '지금 거제로 내려가면 조선소에 바로 입사할 수 있느냐'고."

신규 인력 유입으로 침체됐던 인근 상권에도 활기가 돌기 시작했습니다.

[권경화 / 울산 동구 음식점 점주]
"조선업이 지금 수주를 많이 받아서, 단체 손님을 중공업에서 매일같이 예약해 주시고요."

[정상진 / 울산 동구 부동산 중개업자]
"외국인들이 많이 들어오다 보니까 원룸들은 임대 매물 소진이 거의 다 됐고요."

중소 협력업체들도 톡톡히 덕을 보고 있습니다.

[이동옥 / 전남 영암군 선박 조립업체 대표]
"불과 3-4년 전에 비해서 지금은 가동률이 90% 이상 (늘어났기) 때문에."

마스가 프로젝트가 우리 조선업의 미국 진출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풀어야 할 숙제도 적지 않습니다.

[이신형 /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]
"미국한테 공급망을 다시 재건해 줄 테니까, 그 대신 기자재 업체에 우리가 안정적으로 부품을 공급받는 걸 좀 확실하게 해 달라."

세계 조선업 판도가 요동치는 지금, K-조선의 항해에 시선이 쏠립니다.

경제카메라 김태우입니다.

연출 : 박희웅 이유니
구성·영상취재 : 강전호 김용은(스마트리포터)


김태우 기자 burnkim@ichannela.com